유통기한 지난 이스트로 옥수수 모닝빵 만들기 실패한 베이킹

오랜만에 발효빵을 만들어 봤습니다
작년에 구매한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를 계속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유통기한이 좀 지나서 사용해도 되나 고민했지만 적은 양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베이킹하려고 사놓은 옥수수가루도 빨리 처리해야 돼서 옥수수 모닝빵을 만들어봤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탄 옥수수 모닝빵이 만들어졌습니다
실패한 베이킹입니다
완성된 빵을 보고 많이 속상했습니다

실패한 베이킹이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적어봅니다

옥수수 모닝빵 재료

밀가루 100g(강력분 또는 중력분)
옥수수가루 25g
설탕 2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4g
계란 1개
소금 2g
우유 60g
버터 20g

달걀물(달걀 + 우유)

옥수수 모닝빵 만들기

저는 가루 종류를 먼저 볼에 담아줬습니다
볼에 밀가루 100g, 옥수수가루 25g, 설탕 2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4g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집에 강력분이 조금밖에 안 남아있어서 밀가루는 중력분을 사용했습니다

그다음 액체 종류를 담아줬습니다
계란은 소금 2g을 넣어서 잘 풀어주고 계란물로 사용할 계란을 조금 덜어놓고 넣어줬습니다
우유는 60g 사용했는데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 후 조금 식혀서 넣어줬습니다
원래는 버터를 넣지만 집에 버터가 없어서 옥수수 마가린으로 대체해서 넣었습니다
옥수수 마가린은 20g 용량으로 계량해서 전자레인지 30초 돌린 후 액체 상태로 녹여서 넣어줬습니다

주걱으로 대충 이 정도 섞어주고 손으로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반죽을 뭉쳐주고 반죽이 마르지 않게 랩을 씌워 15분간 휴지 시켜줬습니다
그다음 반죽을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치대 줬습니다
베이킹 매트를 깔고 빨래하듯이 반죽을 늘렸다가 뭉쳤다가 하면 빠르게 글루텐이 형성되지만 찰흙놀이가 하고 싶어서 그냥 볼에서 반죽을 손으로 치대 줬습니다
원래는 반죽을 조금 뜯어서 늘렸을 때 얇은 막 같은 것이 생길 때까지 반죽을 치대 줘야 하지만 찰흙놀이도 20분 정도 하니 팔이 아파서 그만뒀습니다

반죽을 휴지 시켜 줄 때 덮어준 랩을 반죽이 마르지 않게 다시 볼에 덮어줬습니다
이제 반죽을 1시간 발효시켜줘야 하는데 반죽을 발효시켜 줄 따뜻한 곳이 없어서 오븐을 켜서 40도에 5분간 돌려준 후 반죽을 넣어 1시간 동안 발효시켜 줬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이스트를 사용해서 반죽이 안 부풀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부풀어 올랐습니다

부풀어 오른 반죽을 주먹으로 눌러 가스를 빼준 후 6개로 나눠서 동글리기를 해줬습니다
전체 반죽은 276g이 나와서 46g씩 6개로 분할해 줬습니다

아까 덜어놓은 달걀에 우유를 조금 넣은 달걀물을 만들어 붓에 달걀물을 묻혀 반죽 위에 발라줬습니다
달걀물은 1~2번만 바르려고 했는데 달걀물이 남아서 5~6번 정도 덧발라주고 남은 건 그냥 부어줬습니다
달걀물이 요리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들이부었는데 이게 베이킹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아까 사용했던 랩을 다시 덮어주고 다시 오븐에 1시간 정도 발효시켜 줬습니다

1시간 발효 후 모습입니다
이때부터 느낌이 왔습니다
아.. 옥수수 모닝빵 사요나라

반죽이 진 편이긴 했는데 거기다 남은 달걀물을 들이붓듯이 해서 반죽이 더 질펀해졌습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5분을 맞추고 돌려주는데 느낌이 싸해서 오븐을 봤더니 타고 있는 것 같아 황급히 오븐을 멈췄습니다
부분적으로 태닝을 마친 모닝빵입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3분간 돌린 후 모습입니다

옥수수 모닝빵을 반으로 나눠서 잘 익었나 확인을 하니 속은 잘 익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구수한 옥수수향은 생각보다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6개만 만들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옥수수 모닝빵은 그냥 먹기에는 심심해서 딸기잼 발라먹고 커피에 찍어먹기도 하는데 딸기잼이나
커피와 함께 먹으니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번의 베이킹 실패를 거울삼아 더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