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

진격의 거인 결말 후기

리뷰하는 토마토 2024. 4.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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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만화이지만 결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최근에 애니메이션으로 정주행 해서 본 작품입니다

유명한 작품인 만큼 보고 나서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운이 남고 기존에 제가 좋아하던 만화들보다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대급 주인공 캐릭터 엘런 예거

 

 

진격의 거인 주인공 엘런 예거는 어렸을 적부터 마음에 안 들면 어른도 때리는 한 성깔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동경하는 조사병단을 욕하는 아저씨의 머리를 몽둥이로 내리치고 거인으로부터 자신과 미카사를 구해준 한네스 씨에게 한네스 때문에 엄마를 구할 수 없었다며 팔뒤꿈치로 머리를 가격하는 등 어린아이 치고 성깔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 어린아이지만 신경질적이고 한 성깔 하는 모습에 주인공 엘런에게 정이 안 갔습니다

그러다가 중반부를 지나며 엘런이 중2병에 걸린 듯 예민하고 더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변해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질을 잘 내고 말도 못됐게 하길래 왜 저래?라는 의문이 들었고 '뭘 잘못 먹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진격의 거인이 결말을 향하면서 주인공 엘런은 충격적인 비주얼로 대학살을 자행하는데요

주인공이 대학살을 저지르는 충격적인 상황에 이 만화는 주인공이 악당인가? 주인공이 악당인 만화는 최초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엘런이 아르민에게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카사에게 딴 남자가 생기는 건 싫다

자신이 죽고도 한 10년은 넘게 미카사가 자신을 그리워하면 좋겠다

그리고 죽고 싶지 않다는 엘런...

미카사 그리고 모두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이때까지 엘런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의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심지어는 악당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엘런의 솔직한 마음을 들으니 어렸을 적부터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했지만 자신이 원해서 자신의 의지대로가 아닌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런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눈앞에는 늘 갑갑한 벽이 있었고 그 벽에 갇혀 살면서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했지만 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말 그대로 자유의 노예였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진격의 거인 주인공 엘런은 이때까지 본 만화 캐릭터 중 가장 불쌍한 주인공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엘런 같은 만화 주인공 캐릭터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런의 땅울림

 

 

엘런의 땅울림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어떤 만화에서도 주인공이 전 세계 인구의 80%를 학살하는 내용은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대부분의 만화애서 주인공은 선량한 시민들을 죽일 수 없는 착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주인공이 귀신같은 충격적인 비주얼로 변해 대학살을 저지르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대학살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도덕적으로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자신의 친구들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던 엘런의 입장에서 자신의 친구들 나아가서 자신의 고향 그리고 자신의 나라가  더 소중했을 것 같고 엘런의 땅울림이 아니었다면 전 세계 연합이 파라디섬을 공격해 멸망으로 이끌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엘런이 땅울림을 일으킨 것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엘런이 대학살을 자행하는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장과 미카사 결혼

 

 

진격의 거인 엔딩 크레딧에는 엘런의 무덤을 찾아온 엘런의 친구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미카사가 어떤 남자와 함께 엘런의 무덤을 찾아옵니다

같이 온 남자는 엘런의 동기이자 친구인 장 키르슈타인이라고 많이들 추측하고 있는데요

저도 장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진격의 거인 작가님이 직접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해요 

 

 

 

 

진격의 거인 초반에 장이 미카사에게 첫눈에 반한 장면이 나왔었는데요

미카사를 보고 얼굴이 빨개진 장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만약 엘런이 죽고 세월이 지나 미카사와 장이 결혼한 게 맞다면 진격의 거인에서 장이 진정한 승자 같습니다

 

 

진격의 거인 결말까지 보고 느낀 점

 

 

진격의 거인 결말까지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진격의 거인은 기존 만화의 틀을 많이 깬 작품 같습니다

보통 만화는 요괴를 물리치는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진격의 거인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단순히 거인을 물리치는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인간 대 거인의 싸움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실상은 인간 대  인간의 싸움이었고 더 심오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전쟁을 소재로 하고 철학적인 내용들이 나와서 진격의 거인을 보며 강철의 연금술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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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만화는 보통 권선징악을 주제로 선과 악의 대립이 분명한 데에 비해 진격의 거인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빌런이 누구지? 계속해서 악당을 찾고 있었지만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들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가 갈 만한 행동들을 했고 딱히 악당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기적인 마음과 이타적인 마음이 공존하지 만화 속에 나오는 절대선이나 절대악 같은 존재는 현실에서 보기 힘든 존재니까요 

 

진격의 거인을 보고 난 후 제가 좋아했던 만화들의 스토리가 굉장히 단순하게 느껴졌습니다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그리고 전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진격의 거인 결말까지 모두 보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또 정주행 해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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